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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5
2020-05-17 12:39:28
동산
조회수   406

20200517 대구동산교회 주일오전예배

놀라운 은혜(Amazing Grace) 5”

(로마서 4:1-3)

 

 

할렐루야! 오늘도 저는 사도바울이 쓴 로마서를 중심으로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교회 인근에는 송라시장과 신천역을 중심으로 많은 상가와 점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은 그분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격려기 위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작은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비록 고가의 대단한 선물은 아니었지만 그 선물을 받는 상인분들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셨지만, 나중에 보름달처럼 환하게 밝아지셨습니다. 어떤 분은 요즘 교회도 많이 힘들텐데 이렇게 신경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홍해 건너편에 있는 거칠고 험한 신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첫 번째로 찾아온 위기는 배고픔의 문제였습니다. 준비한 양식이 다 떨어졌고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먹을 것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주려 죽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던 선물을 내려 주셨습니다. ‘만나라는 양식을 내려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6장에 보면, 그 만나는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는 했는데요, 안식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마다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침에 눈을 떴을 때에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먹는 걱정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후준비가 잘 된 분들을 보면 모두들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어도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행복하였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은 만나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민수기 2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무려 40년 동안 내려 주신 만나를 보면서 더 이상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형식적이라도 일용한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감사는 고사하고 오히려 만나를 향하여 이 하찮은 음식 외에는 먹을 것이 없다고 하면서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그 이유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 병의 이름은 당연병입니다. 혹시 당연병에 대하여 들어보셨습니까? 당연병이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병의 준말입니다. 마치 우리가 공기를 공짜로 마시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들을 누리면서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10가지 재앙을 통하여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하신 출애굽의 은혜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날마다 내리는 만나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연병에 걸렸을 때에 두 가지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감사가 사라집니다. 또 하나는 원망과 불평이 넘쳐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불 뱀을 보내어 그들을 물어 죽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연병에 걸린 사람은 하나님뿐만 주변 사람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지난 주일이 어버이 주일이었는데요, 오늘날 자녀들 가운데 당연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부시켜주고, 결혼시켜준 것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늙은 부모가 손자까지 다 키워주고 나중에는 유산까지 물려주어도 역시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버이날 잠시 들러서, 꽃 달아드리고 용돈 드리고, 어버이 은혜 노래까지 불러드리면 자식으로서 도리는 충분히 다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녀가 과연 부모에게 사랑을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부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521일이 부부의 날인데요, 정말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를 보면, 그 가정에 무엇이 있습니까? 외제차? 서로에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조그마한 일조차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서로 고마워합니다. 하지만 찬바람이 쌩하게 부는 부부를 보면, 감사가 없습니다. 입만 열면 원망과 불평이 쏟아집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연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수고에 대하여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내의 희생에 대하여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당연병 환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이 세상의 모든 재물이나 명예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혹시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바라보면서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습니까? 요한복음 6장에 보면,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은혜를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실 만나는 육신을 배고픔을 해결하는 떡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래서 만나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나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을 수도 없었고, 만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생명의 떡을 이 땅에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 분이 누구십니까? 그분이 예수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 영생의 은혜를 주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어 주신 것입니다. 마치 불 뱀에 물려서 죽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대에 높이 달린 놋 뱀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순간 살았던 것처럼,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도 십자가에 높이 달린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순간 영생을 얻게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14에 보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드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믿으시면 아멘 합시다.

 

그래서 로마서 1장에 나오는 열락이처럼, 아무리 열심히 쾌락을 즐기면서 살았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 줄 믿습니다. 그리고 2장에 나오는 열판이처럼, 아무리 열심히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면서 살았다고 하지라도 예수님을 바라보면 영생을 얻을 줄 믿습니다.

 

그리고 3장에 나오는 열의처럼, 아무리 열심히 의로운 일을 행하려고 노력하였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줄 믿습니다. 심지어 세 명이 탕자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십자가를 붙드는 순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가운데 영적인 당연병에 걸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찬양가사처럼 천 번을 불러 봐도 내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아무리 십자가를 쳐다보아도 아무리 성찬식에 참여하여도 아무런 감사가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원망과 불평만 가득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습니까? 하나님 앞에 자랑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예수님 시대에 바리새인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할 때에 세리와 따로 서서 자신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세리와 같이 더러운 죄를 짓지 않은 것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이나 금식을 하고, 십일조를 드리는 것을 자랑하였습니다.

 

이러한 세리처럼 자기에게 자랑할 것이 있으면, 아무리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아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구원의 은혜와 영생의 은혜를 받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있습니까?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을 통하여 그 정답을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신앙의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최초로 할례를 행하였고, 아들인 이삭까지 제물로 바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바울은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2절에 보면, 만약에 아브라함이 행위로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과 같은 신앙의 인물조차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만한 거룩한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3절의 말씀처럼,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도바울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아브라함과 같은 인물도 자랑할 것이 없는데, 우리에게는 하나님 앞에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100%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당연병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이제 저는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당연병입니다. 내게 주신 부모님의 은혜, 부부의 은혜, 스승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는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감사가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만 늘어갑니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구원의 은혜, 영생의 은혜조차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에게 자랑할 것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늘 은혜에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찬양: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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